모든 여행의 모티브는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이다. 탈출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의 구조를 잘 모른다.

 

우리의 일상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여 일하다 퇴근해서 술 한잔 걸치고 돌아와 자는 것이 일상인가.

 

낯익은 공간에서 대부분 아는사람과 부대끼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이 일상인가.

 

촘촘히 엮인 시간의 그물, 그 위에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꿈꾸다 현재를 잊고 있는 것이 일상인가.

 

 


그러나 일상은 수많은 지금 여기(here & now)의 연속일 뿐이며,

 

우리가 떠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의미를 묻기위함이다.

 

 

그리고 그 어디선가에서 겪는또 다른 일상을 통하여, 낯익은 일상은 우리로부터 우리에게 닟설게 돌아오는 것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사막이 아니다. 사막을 꼭 횡단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출발에 대한 불안과 의심으로
감정이 복잡다단하다.

정작 내게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해 묻는 것이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 라인홀트 메스너 (내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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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들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