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의 모티브는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이다. 탈출이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의 구조를 잘 모른다.
우리의 일상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여 일하다 퇴근해서 술 한잔 걸치고 돌아와 자는 것이 일상인가.
낯익은 공간에서 대부분 아는사람과 부대끼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는 것이 일상인가.
촘촘히 엮인 시간의 그물, 그 위에서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꿈꾸다 현재를 잊고 있는 것이 일상인가.
그러나 일상은 수많은 지금 여기(here & now)의 연속일 뿐이며,
우리가 떠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의미를 묻기위함이다.
그리고 그 어디선가에서 겪는또 다른 일상을 통하여, 낯익은 일상은 우리로부터 우리에게 닟설게 돌아오는 것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사막이 아니다. 사막을 꼭 횡단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출발에 대한 불안과 의심으로 감정이 복잡다단하다.
정작 내게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해 묻는 것이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라인홀트 메스너 (내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파키스탄 K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슬라마바드 (2) | 2009.04.18 |
---|---|
모티브 - 타자 (0) | 2009.03.27 |
모티브 - 사진 (0) | 2009.03.21 |
파키스탄 - 일정과 행로 (1) | 2009.01.24 |
K2 - 몸의 지난한 여행 (2) | 200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