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ART : Annapurna round trekking)이라고 불리는 이 트레킹은 말 그대로
안나푸르나 주변을 도는 것이다. 보통 사람에 따라 15-21일 정도의 일정이 소요된다.
줄여서 안나푸르나 라운딩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외국 애들은 주로 Annapurna circuit trekking 이라고 부른다.
에베레스트가 있는 쿰부히말에는 에베레스트(8848M), 로체(8501M), 눕체(7864M),초오유(8201M),마칼루(8475M), 아마다블람, 푸모리 등의 수없이 많은 봉우리들이 포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안나푸르나지역 역시 안나푸르나1봉(8091M), 다울라기리(8167M), 마나슬루(8163M)의 8천미터 이상의 봉우리를 포함하여, 안나푸르나 2봉, 3봉, 4봉을 비롯 히말출리, 강가푸르나, 닐기리, 히운출리, 람중히말 등이 펼쳐져있다. 물론 8000미터 급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정말로 멋있고 대단한 마차푸차레(6997M)를 빼놓을 수 없다.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하다보면 수 없이 많은 설산들을 감상할 수 있고, 몇 백년 전부터 있어 왔던 교역로를 따라서 형성된 마을들을 지나가게 된다. 에베레스트 지역이 원정대에 의하여 발전한 랏지 중심의 마을인 반면, 안나푸르나 지역은 유구한 역사의 전통마을이 있는 곳을 따라서 진행하게 된다.
쿰부지역과 안나푸르나 지역은 같은 네팔이긴 해도, 분위기가 아주 다른 느낌이다.
그러나 어디가 더 좋다고 얘기할 수가 없다.
그럼 안나푸르나 지역에서의 트레킹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트레킹은 :
- 안나푸르나 라운드(15-21일)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 7-12일정도)
- 푼힐(3-4일)
묵을 숙소가 따로없으므로, 원정대 스타일로 텐트와 음식을 모두 준비해 가는 트레킹도 있다. 그래서 비싸다.
- 다울라기리 라운드(15-21일)
위험하고 어려운 트레킹중의 하나라고 한다.
- 마나슬루 라운드(17-23일)
안나푸르나 라운드와 비슷한 난이도라고...
- 무스탕(Mustang)
안나푸르나 북서쪽에독립된 왕국처럼 존재하는 제한구역이다.들어가는데 700$이상을 내야한다고...
( 가고 싶은 곳이야 오죽 많지만, 향후 기회가 되면 다울라기리 라운드를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번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위하여 여행사와 대략 20일 정도의 일정으로 가이드 겸 포터를 계약하였다.
정확하게 코스는 안나푸르나 라운드+푼힐+ABC를 합친 형태이다.
이미 에베레스트 트레킹과 티벳고원을 다녀와 고소적응이 되었다고 판단하여 쪼금 무리하기로 하였다.
또한 트레킹 내내 매일 밤 술 한잔씩 하면서 relax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에베레스트 트레킹 때는 고소적응 때문에 음주할 엄두가 안났었으니까...ㅎㅎ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후 일정은 카트만두로 돌아가서 트레킹 짐을 전부 부친 후, 최대한 가볍게 하여 인도로 넘어가 불교 유적지 순례를 빙자하여 이리저리 돌아다닐 예정으로 하였다.
but 인간계의 일이라는 것이 항상 마음 먹은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바뀌게 된 11박 12일의 스케쥴은 아래와 같다.
11월 7일 :포카라(Pokhara, 884m)- local 버스- 베시사하르(Besisahar, 820m)
11월 8일 : 베시사하르(Besisahar, 820m) - 나디(Ngadi,930m) - 바훈단다(Bahundanda, 1310m)
11월 9일 : 바훈단다(Bahundanda, 1310m) - 자같(Jagat, 1300m) - 탈(Tal, 1700m)
11월 10일 : 탈(Tal, 1700m) - 차메(Chame, 2670m)
11월 11일 : 차메(Chame, 2670m) - 피상(Pisang, 3200m)
11월 12일 : 피상(Pisang, 3200m) - 마낭(Manang, 3540m)
11월 13일 : 마낭(Manang, 3540m) - 야크카르카(Yak Kharka, 4018m)
11월 14일 :야크카르카(Yak Kharka, 4018m) -쏘롱페다이하이캠프(Thorung Phedi highcamp, 4660m)
11월 15일 : 쏘롱페다이하이캠프(Thorung Phedi highcamp, 4660m) - 쏘롱라(Thorung La,5416m : 최고점)
- 묵티나트(Muktinath, 3800m)
11월 16일 : 묵티나트(Muktinath, 3800m) - 좀솜(Jomsom, 2710m) - 마파(Marpha, 2670m)
11월 17일 : 마파(Marpha, 2670m) - 따또바니(Tatopani, 1190m)
11월 18일 :따또바니(Tatopani, 1190m) - 베니(Beni, 830M) - 택시 - 포카라(Pokhara, 884m)
< ART 에 참고한 책과 지도 >
에베레스트 트레킹 할 때 지도와 가이드북 덕택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다시 한번 지도와 책을 구입하였다.
( 트레킹 가이드 안에는 여러 코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뿐아니라 묵을 랏지(lodge, 여관이라고 보면 됨)의 시설 수준과 추천 음식 등에 대한 정보로 가득하다. 기타 고소증 대처 및 현지 문화 등등도 있다. 트레킹하면서 영어공부도 할 겸 쉬엄쉬엄 읽기에 좋았다.
이 책 외에도 히말라야 가이드북에는 에베레스트, 랑탕 히말에 대한 트레킹 가이드가 각각 있다.)
위의 책은 "Tekking in the Annapurna region" 2001년 개정판이며 저자는 Bryn Thomas, 출판사는 Trailblazer
타멜의 서점에서 995루피(16000원 정도)에 구입(책 표지의 사진은 마낭계곡의 Ngawal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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