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오래된 習이 있다.
그것은 길 위에서 길을 묻는 것이다.
산 위에서건 강 위에서건 그 어디에서건 말이다.
산과, 강과, 하늘의 길이 다르기에 그 길을 다시 묻는 것이다.
산의 끝자락에는 늘 강이 있었다. 강의 끝에는 바다가 있었고 하늘이 있었다.
그래서 늘 바다가 그리웠다.
머나먼 길의 끝이 보고 싶어졌기에
먼 바다 위에서 그 길에 대해 다시 묻고싶기에
오늘도 울릉도의 먼 하늘가를뒤적인다.
- 운길산에서 울릉도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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