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가목사를 떠나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성도인하얼빈(哈爾濱)으로 향하였다.

가목사에서 하얼빈까지는 7시간 이상이 걸린다.

기차가 정서쪽으로 가는 동안 끝없는 대륙의 크기가 느껴진다.

이 끝없어 보이는 땅덩어리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 중국.

또한 이들은 거미줄처럼 도로를 건설하고 거점 도시를 새로 만들고 있다.

가공할 만한 땅덩어리에 점점 박차를 가하는 인프라 구축, 13억의 인구가 만들어내는 노동력.

중국이 점점 두려워진다.


< 하얼빈 역내>

하얼빈은 우리에게 안중근의사,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 731부대로 유명하다.

그러나 현대화된 하얼빈 역내에서 이또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의사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근래들어 동북공정 이후 중국은 한국의 항일운동 기념비 세우는 것에도 아주 인색하다고 한다.

하얼빈이 대외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근래들어 빙설 대세계축제(얼음축제)를 하기 때문이다.

역 밖으로 나오니낯익은 세기말 중국 건축양식이다.


< 하얼빈 역사 > < 하얼빈 광장 >

호텔에 여장을 풀고 시내 중심부로 향하였다.

백화점을 비롯한 건물이 빼곡하고 인파가 거리에 가득하다.

한겨울 빙설축제를 하는 태양도유원지를 들러보았는데 서울대공원의 3-4배는 될 듯하다.



시설이 현대식이며 인공 호수, 인공 폭포를 만들어 놓아서 결혼 사진 야외촬영장으로 많이 이용된다.





이 도시의 묘한 운치는 호텔에서 바라본 오래된 아파트와 새로 지은 건물의 부조화 속에 있었다.

또한 별로 강한 인상없이 객이 스쳐가기에 딱 좋은 어떤 허함이랄까...


이틀을머문 후귀국길에올랐다.

가목사의 동선촌이 가물거린다.

'여기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코르의 5가지 斷想  (8) 2010.01.07
일몰  (3) 2009.12.30
동선촌(東鮮村) - 경계없음  (8) 2006.11.23
가목사(佳木斯) - 만주 벌판의 끝  (8) 2006.11.16
연변 - 합동의료봉사  (3) 2006.11.07
Posted by 들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