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티벳에서 다시 네팔 카트만두로 도착 한 이후, 원래 계획은 오늘 하루를 쉬고 11월 1일 치트완 국립공원으로 출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총파업(네팔어로 "번다(bandha)"라고 함)때문에 이틀을 더 묶여 있게 되었다.
결국 카트만두의 타멜거리와 그 주변을 4일동안 배회하게 된다.
몇일 동안 카트만두에서 겪은 많은 일들을 모두 다 열거하기에는 심심하기에... 정리해보면...
10월 30일 : 장무에서 카트만두 도착 후 타멜거리를 쏘아다니면서 스테이크도 먹고 디스코덱도 가다.
10월 31일 : 치트완 국립공원패키지를 계약하고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가려고에베레스트 트레킹 중 만난 Ram2를 가이드로 쓰기위해 다시 만나다.
11월 1일 : 새벽 5시30분 기상하여 버스를 타러 나갔으나, 번다로 인하여 발이 묶여서 다시 타멜거리와 옛왕국이 있는 Durbar 광장을 쏘다니다.
11월 2일 : 계속되는 번다로 인하여, 타멜거리 북쪽에 있고 원숭이가 많아 멍키템플로 불리도 Swayambhunath 불교사원을 다녀오다.
11월 3일 : 치트완 국립공원으로 출발
- 디스코덱
타멜에는 디스코덱이 있다.
카지노도 있다고 하는데 어딘지 몰라서 갈수가 없었다. 카지노에 가면 술이 공짜라는 얘길 들으며 입을 쩝쩝... 디스코덱은 철통같은 경비가 선다. 철문 두개를 뚫고 들어가는데, 외국인은 공짜다. 안에는 의외로 내국인은 네팔인들이 많았으며, 같이 간 일행 중 특히한국여성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작업이 잇따랐다. 결국 하도 귀찮아서 탈출하였다...
- 가게
타멜거리에서 최고의 스테이크집은 K-Too 이다.
약 4000원 정도 내면 배가 터질 정도로 스테이크를 먹는다. 일행들이 감별결과 야크고기는 아닌 것으로 결론. 피자집도 좋은 집이 있다. 분위기도 있고... 마당이 너른 마당에서 커피한잔 하면서 인터넷을 하기에는 North Field라는 레스토랑이 최고. 최고의 서점은 North Field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는 "필그림"이라는 서점이다. 2층으로 되어있고 정말 없는 책이 없다. 2층에 올라가면 영어문법책을 엄청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타멜거리는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볼 것이 많은 즐거운 거리다.
가짜 브랜드의 등산복과 카펫과 숄과 만다라와 릭샤꾼과 장삿군과 객들이가득하다.
- 치트완
치트완 국립공원을 가기 위한 비용은 생각외로 비싸다.
2박3일 일정으로 카트만두에서 치트완까지 이동하고, 재워주고 밥도주고, 관광시켜주는데3300루피(5만5천원 정도)이다.현지 물가를 생각해보면 비싼편이다.여행사에서 패키지를 계약하고 나서, 신경 안쓰고 아무생각 없이 여행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
카트만두 서쪽에 있는 치트완 국립공원을 방문한 후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포카라로 이동하여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한다. 에베레스트는 포터나 가이드가 없이 갔다가, 다른 팀의 가이드를 만나서 재밌었던 기억이 뇌리에 가득하였다. 약 17일 정도 걸린다는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을 혼자서 하기는 싫었다. 최대한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고로슬슬 길도 안내하면서 말벗도 될 겸 Ram2(영국인 가렛의 가이드 겸 포터)를 접촉하여 하루에 8$을 지불하기로 하여 같이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날짜를 맞추어 포카라에서 만나기로 하고...
같이 일행이 된 한국팀은 일정상 좀 더 짧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을한다고 한다. 특히 정호씨는 라운드를 하고 싶어서 들썩거렸으나, 일정이 도저히 안되어 너무도 아쉬워한다.
- 번다
번다중에는 이동할 수 없다.
번다(bandha)는 네팔의 반정부주의자들인 마오이스트(Maoist)주도하에 이루어 지는 총파업이다. 가게는일부 철시하고,대부분의 차량은 이동이 금지된다. 번다는 2-3일 정도 지속된다. 현국왕이 몇년전 왕위를 찬탈한 이후 마오이스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있다고 한다.
- 달
Durbar 광장(Durbar Square)은 밤에 더 아름답다.
옛 카트만두 왕국의 왕궁인 Durbar 광장을 어둑어둑 할때 가보았다. 한낮의 파란하늘에 얽힌 왕궁의 모습보다, 밤의 어스름한 달빛과 불켜진 왕궁이 더 맘에 들었다. ( 블로그 글 "타멜거리와 Durbar Square" 참조)
- 멍키템플
타멜 북쪽에 있는 멍키템플(Swayambhunath)은 걸어서 15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참 걸어도 나오지 않아서 택시타고 가니 10분이상을 간다. 타멜에서 택시요금이 60루피이다.
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의외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네팔의 눈으로 유명한 스투파가 아름답다.
이 사원은 불교사원이다. 불교의 발원지인 인도에서, 대다수의 사원이 힌두사원인데 반하여, 네팔은 불교사원과 유적이 적잖게 있다. 특히 이 사원은 네팔의 불교성지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념품 가게에 걸린 카펫과 숄이 아름답게 빛나면서, 가게의 스피커에서는 옴마니반메훔이 들려온다.
< 티벳에서 인연이 되어 만난 정호씨는 신이나서 이곳저곳 둘러본다>
멍키템플은 영악한 원숭이들 외에도 자느라 늘어져 있는 개와묶여있는 염소와먹기 바쁜 비둘기들 덕분에분주하다. 그리고 한쪽 구석의 건물에는 기도용 초가 가득하다.
- 술
티벳에서 못 먹었던 술을 네팔에서자주 많이먹는다.
맥주를 주로 먹었는데, 산미구엘(San Miguel)과 에베레스트(Everest), 투보그(Tuborg)등의 맥주가 있으며, 산미구엘과 투보그맥주가 조금 더 맛있으며 그래서 비싸다.전통주인 "창"을 파는 곳이 있는데 찾기가 어렵다.
뭐니뭐니해도객지에서의 술은 벗이 있어야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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