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에서의 여행이 정리되는 날이다. 사실 장무에 도착하는 어제로 티벳에서의 여행이 정리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만큼 장무는 중국화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 국경도시 장무의 아침 >
자고 있는데 아침부터 부산하다, 여러명이 자는 도미토리라서 그런가 보다.
외국인들을 안내하는 티벳 가이드들이다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룹을 챙기려 한다.
7시 넘어 일어나서 대충 씻고 일본 가이드와 잠시 얘기한다. 장무에서 코다리까지 일본 그룹과 같이 갈수 있는지 타진 하였으나 힘들다고 한다. 장무에서 진짜 국경인 우정교까지는 차로 20분 남짓 걸린다. 내리막 길이지만 걸어서는 1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아침을 먹고 9시경 출국 수속을 밟으러 내려간다. 아직 국경통과를 위한 수속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미리부터 그룹으로 온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일본인 10명과 이태리인 5명이 기다리고 있다. 10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조금있다가 스위스인 10명이 몰려왔다. 솔로는 나 혼자인데, 다들 가이드들이 알아서 출국 수속을 그룹으로 처리해서 나 혼자 뒤로 밀리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닌게 아니라 보건증을 써서 통과시켜야 출국이 된다고 한다. 뒤늦게 알아서 부랴부랴 작성하고... 조금 뒤늦게 체온검사하고, 짐 X-ray 통과시키고 Custom을 나선다.
이제 우정교까지 내려가서 국경을 넘어야 한다.
차로 같이 내려갈 팀을 찾았지만 끼워주질 않는다. 결국은 한참을 기다렸다 흥정한 후에 18위엔을 주고 아주 조그만 봉고 같은 차를 잡았다.
날씨는 아주 맑아서 내려가는 길에서 보는 멀리 장무의 모습이 아름답다.
< 멀리서 보는 장무 >
아주 좁은 차에 꽉껴서 가니 답답하다. 신나게 내려가던 차는 갑자기 또 고장이 난다.
< 또 수리중인 차 >
라사를 떠나온 이후 4일 동안 수없이 많은 차량 고장을 만나더니, 마지막 하일라이트를 장식을 한다. 타이어 펑크다. 희한한 것은 타이어 펑크라면서 타이어의 나사들을 꽉 조이더니 고쳤다는 것이다.다시 타고 내려간다.
드디어 국경을 통과한다. 보름만에 다시 돌아오는 네팔이다.
< 국경 다리(우정교)를 통과하면서... >
네팔쪽 국경도시인 코다리에서 다시 사진을 붙이고 네팔 비자을 받는다. 왠지 정겹다.
여기서 카트만두 까지는 버스로 8시간(10여곳 정차), 택시로는 3시간 반 걸린다고 한다.
택시기사가 달라붙더니2천루피를 부른다. 관심을 보이지 않는 척을 했더니천루피로 내려가더니 결국은 7백루피(1만2천원 정도)에 꽉끼어서 간다.
국경택시는 악명대로 역시 폭주와 곡예를 번갈아 하면서 우측의 수백미터 벼랑옆을 아슬아슬하게 질주한다.
고도를 낮추니 계곡은 더욱 아름다와 진다. 길옆으로 까마득한 계곡위의 번지점프대가 보인다. 백미터 이상이라고 한다.
< 번지 점프나 할까? >
점심은길옆의한 식당에서 먹는다. 밥맛이 없어 콜라와 과자로 대신하였다.식당에서 일하는 어린 소년의 눈매가 빛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4시간 정도가 흘러 타멜에 도착하였다. 마치 고향에 온듯 포근하다. 타멜은 벌써 3번째이다.
바로 한국식당인 소풍에 들렀다. 마침 티벳에서 헤어진 한국팀 4명(정호+상연부부, 소희씨등)과 다시 재회하였다. 너무도 반가웠다.어제 밤 늦게 도착하였다고 한다. 어째 장무에서 볼 수 없었다 했더니...
우선 지난번 머문 숙소에 여장을 다시 풀고, 정호씨 일행에게 아주 익숙하게 현지인 처럼타멜을 소개하면서 안내하였다. 이 일행들은 내일 치트완 국립공원을 간다고 하면서 합류하라고 한다.
내일 바로 출발은 너무무리여서 힘들다고 했는데, 마침 출발하는 차가 모두만원이라고 하여 모레 출발한다고 해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다시 만난 일행들과 저녁을 스테이크로 먹고, 라이브 까페가서 음악 듣고, 디스코덱을 가기도 하여, 12시넘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아주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한 즐거운 밤이었다.
< 우리는 지금 파티중... >
인연이란 너무도 묘해서 티벳과 네팔에서여러 번에 결쳐 만나더니, 결국 나홀로 여행을 탈피하게 되었다.
또한 여행 3부의 서막이기도 했다.
'히말라야 여행기(네팔,티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트완으로... : 11월 3일 카트만두 - 치트완 (2) | 2005.06.20 |
---|---|
카트만두에 묶여 있는 몇일 : 10월 31일 - 11월 2일 (1) | 2005.06.02 |
티벳을 떠나면서... (3) | 2005.05.23 |
티벳에서의 마지막 밤 : 10월 29일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5154M) - 롱북사원(5030M) - 팡라(5150M) - 팅그리(4300M) - 니알람(3700M) - 장무(2200M) (2) | 2005.05.16 |
머나먼 EBC... : 10월 28일 시가체(3950M) - 가쵸라 패스(5220M) - 시가(Shekar, 4050M) - 팡라(Pang la, 5150M) - 롱북사원(Rongbuk Monastery, 5030M) (2) | 2005.04.26 |